2017/05 썸네일형 리스트형 07 좋은 그림 그림책 원고를 글만 계약할지, 그림까지 계약할지 한 출판사와 이야기가 오갈 때의 일이다.그림까지 그리고 싶었던 나는 의욕적으로 원화 샘플을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되었다.아, 거절당할 일이 왜 이리 많은가… 지칠 대로 지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그려보기로 했다.힘을 짜내 손바닥만 한 스케치를 몇 장이나 그려댔다.그런데 한 아이가 내가 그려놓은 작은 스케치를 보더니 말했다. “이 그림 나 주면 안 돼요?" “왜?" “너무 웃겨서 기분 나쁠 때 꺼내 보려고요." 아니 세상에 무슨 그렇게 달콤한 이유가 다 있다니? 나는 당장 그림을 잘라 아이에게 줬다. 아이 덕에 즐겁게 작업 해서 출판사에 보낼 수 있었다. 출판사는 꼼꼼히 내 그림을 검토했고 결국 글만 계약했다. 그래도 기분 좋았다. 적어도 한 아이에게는 인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