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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52. 이웃동물#04 신비(1) 우리집 마당은 동네 고양이들의 낮잠 맛집이다. 하지만 한 고양이가 꾸준히 온 적은 거의 없었다. 그때그때 다른 고양이들이 찾아왔고 우리는 그들의 휴식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마당을 양보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문을 열고 나가도 도망가지 않고 예쁘게 울며 다가온 고양이… 우리는 그 고양이에게 신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당에서 만난 신비로운 고양이. 신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우리집에 와서 낮잠을 잤고, 챙겨준 물과 음식을 먹었고, 우리와 놀았다. 그리곤 홀연히 마당을 떠났다. 키우지 않지만 가까이 할 수 있는 고양이라니… 동물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가는 일이 가능했다니… 신기했다. 시튼 동물기나 야생동물 연구가에게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신비가.. 더보기
검은 고양이의 허술한 뒷태 집 근처에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가 살고 있다.티 없이 검은 몸에 노란 눈동자를 가진 굉장히 우아하고 카리스마 있게 생긴 고양이다.그런데 요 몇 달동안 녀석과 마주치다 보니 생김새와 다른 허술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하루는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왔는데 요놈이 나를 보고 1초 정도 멍을 때리더니 화들짝 놀라는 거다.그러곤 모양 빠지게 큰 대자 모양으로 담벼락으로 뛰어올라 도망쳤다. 보통의 고양이 라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미 재빠르고 우아하게 담벼락에 뛰어올라 나를 도도하게 지켜봤을 텐데... 어느 날은 집 앞에 주차를 하려는데 내가 주차하려는 자리 근처에 요 녀석이 늘어지게 누워서는 뒹굴뒹굴하고 있는 거다. 나는 혹시라도 놀랄까 봐 천천히 주차를 했는데 이 녀석은 눈치 없이 계속 뒹굴거렸다.그리고 .. 더보기
고양이 생일카드 이번에 생일을 맞은 아이는 인피니트 라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인피니트의 우현이라는 멤버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카드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아이돌 그룹의 캐릭터를 섣불리(?) 만들 수가 없어 고심 끝에 고양이 카드를 만들게 되었다. 시간에 쫓겨 만들다보니 제작 과정을 담지 못했는데 이번 카드를 만들 때는 고양이 무늬를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카드를 만들어 주는 건 번거롭지만 따뜻한 일인 것 같다.이제 곧 중학생이 될 아이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전해본다. ^^ 그리고 비록 캐릭터를 만들어주진 못했지만 궁여지책으로 사진을 작게 출력해서 카드 안쪽에 붙여 두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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