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편의발견

기차표

투표를 위해 대구에 갔다 창원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잠을 자다 방송 소리에 깨 보니 '진례역'이라고 합니다.

'진례역?'

경산-청도-밀양-진영-창원중앙 역은 잘 알고 있지만 진례라는 이름이 웬지 낯설어

지금 내가 어디 쯤에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리곤 언제나처럼 스마트폰을 꺼내봅니다.


그러다 문득, 기차표에 대한 불만이 살짝 생김을 느낍니다.

기차표에 뭔가 정보를 조금만 더 넣어주면 사용한 지 2년이 넘어 반나절도 체 버티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원래라면 불만의 화살은 배터리 수명이 짧아진 스마트폰에게 가야 하건만...

오늘은 웬지 기차표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기차표에서 느낀 불편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기차의 경로를 지도상에 간단히 표현해 주면 좋겠다.

2. 또 여긴 어딘가... 모든 정차역을 표시하는 건 무리겠지만, 정차역이 몇 개인지 정도는 표시해 주면 좋겠다.

3. 이 길을 얼마나 더 가야하는가... 출발역, 도착역의 예상 도착 시간은 적혀 있으나 가끔 계산이 잘 안 될 때가 있으니 

                                      예상 소요시간을 적어 주면 좋겠다.



이런 불편에 대한 개선 사항을 반영하여 기존 도안을 변경해 보았습니다.


1. 출발역을 우측 상단에, 도착역은 우측 하단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2. 출발역은 텅빈 동그라미로 도착역은 꽉 찬 동그라미로 표시합니다. 

3. 좌측편에는 대한민국 지도를 배치하여 출발역과 도착역, 경로를 표시합니다.

3. 출발시간과 도착시간 사이에 총 소요시간과 정차역 수를 표시합니다.

4. 차종, 열차번호, 좌석번호는 우측 하단에 배치하였습니다.

5. 결제 정보는 좌측 하단으로 이동시켰으며, 결제 수단은 신용,현금 등의 텍스트 대신 아이콘으로 바꿨습니다.



모바일 발권이나 홈 티케팅이 기차표를 대체하겠지만 (실제로도 오랫만에 기차표를 손에 쥐어봤습니다.)

그래도 기차표가 완전히 없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가독성을 조금 더 높여주고 몇 몇 정보들을 더 넣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관적인 개선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상 불편의 발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불편의 발견은?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불편들에 대해 주관적인 개선안들을 고민해보고 기록하는 곳입니다. 


'불편의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방상향등 (rear full beam)  (0)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