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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게

#10 몰랐어

 

30대가 되기 전엔 그림책 작가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우여곡절 끝에 작가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상상도 못 한 일을 많이 겪었다.

대단한 사건이라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상상을 못 했던 일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다.

내가 어른이랍시고 아는 척 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질 것 같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아는 척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대신 같이 상상하고 응원해야지.

 

기왕이면 온유가 아주 엉뚱하고 기발한 미래를 상상하면 좋겠다.

말도 안 되지만 흥미로운 도전을 하면 좋겠다.

물론 지극히 평범한 선택을 하더라도  끝까지 응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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