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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거리두기

도서관 밖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강아지와 안에서 강아지를 구경하는 어린이들 사이의 3걸음 정도의 거리가 사랑스럽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강아지와 묵묵히 기다리는 아이는 의젓하고,

조용히 기다리는 강아지는 기특하고,

멀찍이 서서 그저 바라보는 아이들은 예쁘다.

그들 사이에는 묘한 배려와 질서가 느껴진다.


다만 내가 들어갈 수 있게 길을 조금만 터주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을 어느 여름날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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