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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게

#02 놀이터 여행

온유가 바깥에서 뛰어놀 만큼 크면 동네 구석구석을 함께 걷고 싶다. 

특히 온 동네 놀이터를 다 다녀볼 거다. 여행하듯이.

 

모래놀이하기 좋은 놀이터, 해적선 놀이터, 방방 놀이터, 숲속 집 놀이터, 부엉이 놀이터… 등 이미 우리가 답사한 놀이터도 한가득이다.

 

놀이기구를 하나하나 다 타보고 함께 일기를 쓸 거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뭐가 재미있었는지, 어떤 친구를 만났는지 기록해야지.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 우리만의 놀이터 지도를 만들어야겠다.

 

어디를 여행하든 그 동네 놀이터를 굳이 들려야지.

그래서 전국 놀이터 사전도 만들어야겠다.

 

아이와 우리는 놀이터 전문가가 되겠지?

우리만의 놀이터 취향이 생기겠지?

 

“오늘은 비가 오니 어느 놀이터에 가볼까?”

“오늘 같은 기분에는 이런 놀이터가 좋겠다.” 

같은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놀이터를 고를지도 모르겠다.

 

재미있겠다.

온유야 어서 오렴.

우리 놀이터 여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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