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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게

#32 손 동작 (2)

 

몇 주 전부터 한 손을 들고 놀던 온유는 곧 두 손을 들게 되었다. 꼼지락꼼지락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신기한 듯 손가락을 뚫어져라 관찰했다. 자기 손이 저리 신기하고 재미있을까. 질리지도 않고 매일 손을 움직이고 관찰했다. 손을 올리고 내릴 때 웨이브를 주기도 했다. 그 모습이 마치 무림 고수 같아 웃기도 했다.

매일 지치지도 질리지도 않고 새로워하는 것. 그것이 아기가 가진 힘 아닐까.
그 힘으로 온유는 오늘도 자라고 있구나 싶다. 그 성장이 감동이다.

또 우리에게는 위로기도 하다. 반복되는 일상과 돌봄을 통해 우리도 조금씩 능숙해지고 자라고 있을 거라는 위로.

함께 자라가자 온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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