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온유에게

#31. 백 일

지난 100일의 육아는 물음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부모가 이유를 몰라도 아이는 잘 자라더라.

그걸 알고 나니 아이가 할 일과 우리가 할 일을 구별하게 되었다.
최선을 다했다면, 나머지는 온유에게 맡기게 되었다.
걱정 대신 응원과 믿음을 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의 양육도 마찬가지일지 모르겠다.
아기가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될 때까지
온유가 가진 힘을 믿고 응원해 주는 것.

온유가 할 수 있는, 또 해내야 할 일을 우리가 대신하려 말아야지.
믿고 응원해주고 그저 함께 있어 줘야지.

지난 100일 우리는
같이 걸어가는 법을 배웠고
앞으로도 계속 배울 것이다.

사랑해 온유야.

'온유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 쑥쑥 자라네  (0) 2021.12.14
#32 손 동작 (2)  (0) 2021.12.14
#30. 봄 산책  (0) 2021.03.26
#29. 손 동작  (0) 2021.03.20
#28. 손가락 빨기  (0)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