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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게

#37 전화

온유의 관심을 끄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요즘은 통화하는 척이 좀 먹힌다. 온유가 뭘 하든 “여보세요?” 하면 십중팔구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데 그럼 또 온유를 실망시킬 수 없어 통화하는 척 연기를 시작한다.
그럴듯하게 시작했다가도 곧 아무 말 대잔치로 바뀌고
어느새 연기에 몰입해 열을 올리는 우리를 본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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