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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야간비행 (Night Flight)


 

 

 Night Flight

 

야간 비행

 생텍쥐페리

 펭귄클래식

 





"그의 놀라움은 극에 달했다. 어찌나 밝은지 눈이 부셨다. 잠시 눈을 감아야만 했다. 밤에 구름이 눈을 부시게 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보름달과 모든 별자리들이 구름을 빛나는 물결로 변하게 한 것이다."

" ‘너무도 아름답구나.’ 파비앵은 생각했다. 그는 보석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별들 사이를 헤매고 있었다. 파비앵 자신과 그의 동료 외에는 살아 있는 것이라곤 없는, 정말 다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서 말이다. 우화 속 도시의 도둑들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보석방에 안에 갇힌 것 같았다. 그들은 얼음같이 차가운 보석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으나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되어 방황하고 있었다."


폭풍을 뚫고 날아가다 결국 구름 위로 올라간 파비앵.
얼마 남지 않은 연료와 뚫고 지나갈 수 없는 두터운 폭풍으로 인해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았지만,
그는 '너무도 아름답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의 마지막 비행의 종착지였던 그 풍경.

그 풍경을 상상해 본다.


그래 이런 게 책의 매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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