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항상 이맘때는 조금이라도 더 쉬고 싶어 걸음이 빨라진다.
아직 차에 닿기도 전에 버튼을 눌러 차의 문을 연다.
차에 닿자마자 문을 휙 열고 차로 뛰어들듯 들어간다.
그리곤 문을 닫고 의자를 뒤로 젖히려는 순간... 사이드미러 위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앉았다.
새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그렇게 새와 가까이 마주 앉아 한참 같은 잠깐 동안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새는 아마 날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새를 보았고 눈이 마주쳤고
작은 교감은 있었을 거라고 그냥 생각했다.
항상 서둘러 쉬고 말던 점심시간 잠깐의 쉼표 같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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