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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아성

#65. <뻥! 나도 축구왕> 이야기 (1) 어려서부터 축구가 좋았다. 그래서 언젠가 축구 이야기를 꼭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2018년 김혼비 작가님의 를 읽게 되었다. 즐겁게 마지막까지 읽고 난 후 굉장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 지금까지 항상 남자끼리만 축구했네?' 더 놀라운 것은 그게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 남중, 남고를 나왔으니 그때는 그렇다 쳐. 초등학교 때는 왜 그랬을까? 체격의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붙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야기에서는 남자축구, 여자축구가 아닌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방향을 잡고 원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더보기
64. 장수군 산서초등학교 강연 장수군 산서초등학교에 다녀왔다.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만나도록 배려해 주신 덕에 유치원, 1-2학년, 3학년을 차례로 모두 만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통틀어 40명 정도인 귀여운 학교였다) 나이가 바뀌는 연속 강연은 처음이었는데, 덕분에 나이대별 비교가 되었다. 유치원 강연 원고는 조금 더 쉽게 개정해야겠더라. 아이들은 여전히 엉뚱하고 재미있고 사랑스러웠다. 4교시에 걸쳐 진행된 3연속 강연이 가뿐히 여겨질 정도였다. 선생님께서 사전에 를 아이들에게 사주고 미리 읽어오도록 지도해 주신 덕도 톡톡히 봤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했던 강연 중 최고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많이 받으니 되게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후속작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실없는 농담도 한 것 같다. ㅋㅋㅋ 쉬는 시간에는 작가를 꿈꾸.. 더보기
63. 재미만만 한국사 나는 역사와 지도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때 그린 많은 낙서가 지금의 내가 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겠지? 그 아이가 자라 역사책에 삽화를 그렸다니 신기하다. 시리즈 중 두 권에 그림으로 참여한 재미만만 한국사가 널리 사랑받으면 좋겠다. 더보기
56. 사자도 가끔은 쓰고 그린 4번째 그림책 이 나왔다. 아직 책을 받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시작과 계약, 그림을 그리며 편집자님과 나눴던 대화들이 떠올라 슥슥 그림을 그려 포스팅해 본다. :) 이 이야기는 낙서를 끄적이다 우연히 그린 억울해 보이는 사자에서 시작되었다. 가끔 이야기를 뿜뿜 뿜어내는 그림이나 물건이 있는데, 이 사자 낙서도 그랬다. 그래서 울상이 된 사자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사연을 뿜어내는 것을 포착해 만든 이야기는 보통 초고가 빨리 완성되는데. 이 책도 그랬다. 완성된 더미를 합정역 스타벅스에서 편집자님께 보여드렸더니 좋아해 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거절도 많이 당해보고, 수정요청도 많이 받아본 터라 단번에 호감을 얻은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렇게 계약을 하고 열심히 작업을 했다. 어찌어찌하다 보.. 더보기
48. 키즈 북카페 부키부키 강연 후기 웅진씽크빅 놀이의 발견에서 진행하는 놀책 프로그램으로 키즈 북카페 부키부키에서 3-7세 아이 9명과 만났다. 강연 시작 전 미리 온 7살, 5살 자매와 대화하고 작은 그림 선물도 받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특히 7살 친구는 꿈이 작가라고 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친구는 자기만의 그림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한번 가볍게 포스팅해 볼까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같이 작업하고 싶다며 동업 제안도 해줬다. 어린 친구에게 동업 제안을 받다니… 영광이었다. ^^ 강연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집중을 잘해주었다. 3-7세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덕분에 아이들 눈을 한 번이라도 더 맞추고 진행할 수 있었다. 강연 후 독후활동 시간에도 아이들은 .. 더보기
46. 어린 작가 시종일관 진지하게 자신의 작업과 생각을 나누고 표현해 준 어린 작가를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부디 주변에서 그의 진지함을 사랑해주길, 그 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더 크게 자랄 수 있길… 언젠가 이야기로 또 만나자 예술가 친구. 더보기
45. 여수 무선초등학교 강연 후기 #여수 에서의 두 번째 강연 장소는 #무선초등학교 였다. 예약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학교로 향했다. 어제 첫 강연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가 더 술술 나오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반응을 잘해준 덕분이기도 하다. 역시나 아이들은 노래와 영상을 좋아했다. 이번에도 앵콜 요청이 왔다. 아이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들을 잘 배워서 활용해야지. 지난번 같은 돌발상황이 없어서 좀 더 여유있게 독후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아이들의 가면을 더 잘 관찰하고 가면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아무것도 안 하던 아이가 자기의 가면을 ‘투명인간 가면’이라고 소개할 때는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 물론 꾀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런 위트있는 잔꾀를 좋아.. 더보기
42. 이웃동물#03 달리기 친구 하천변에 사는 이웃동물덕에 가을 달리기가 더 풍성하고 즐겁다. 이웃 동물들을 놀래키지 않도록 조심조심 주위를 살피며 달려야지. 더보기
41. 전주 우석유치원 강연 후기 전주의 우석유치원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하루 일찍 도착한 전주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유치원에 갔다.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느낌이 좋았다. 미끄럼틀이 나란히 놓인 계단을 둥글게 올라 도착한 강당에는 170여 명의 아이들이 가득했다. 책을 읽어주고, 준비한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이 웃을 때 나도 웃고, 아이들이 힘들어 보일 때 조금 속도를 냈다. 40분이 정말 훌쩍 지났다. 조그만 아이들에게 바닥에 앉은 40분은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 눈빛에 취해 행복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고 싶었고 그들에게 이것저것 시시콜콜한 것들을 묻고 답하며 웃고 싶었다. 물론 그러지 못했다. 170명 중 몇을 선택해 질문 답변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무지 몇 명만 고를 자신이 없어 .. 더보기
35. 마케팅팀의 선물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알려주시는 길벗어린이 마케터님들께 감사합니다. :) * 아래는 이현성 편집자님이 만드신 노래에 길벗어린이 마케팅 팀이 만든 동영상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