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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

#15 겨울 온유야, 출산 예정일을 5일 앞두고 있네. 그 동안 건강하게 자라주고, 자리도 잘 잡아줘서 고마워. 이제 우리가 열심히 걷고 운동하면서 준비할게. 너의 첫 계절 겨울… 춥기는 해도 놀라운 것들이 참 많은 계절이야. 긴말 하지 않을게, 어서 나와서 같이 느껴보자. 더보기
#14 언제든 좋아 우리가 생각한 때와 다른 날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게 너의 때라는 걸 인정할게. 앞으로도 널 키우며 바라는 것이 있겠지만 너는 자기의 때와 방법을 스스로 정하며 커가겠지? 그걸 응원하고 곁에 있어 주는 부모가 될게. 건강하게 만나자. 기다릴게. 더보기
#13 신발이 젖어도 괜찮아 온유야, 가끔 신발이 젖어도 즐겁게 가보자~ 젖어도 된다고 받아들이면 할 수 있는게 많아지니까 :) 더보기
#12 우리의 속도로 비교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나에게 맞는 속도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럴 수 있게 우리가 먼저 그렇게 살게. 더보기
#11 가을 가을 산책을 좋아한다. 풍성한 색감이 매일 달라지기에 어딜 걸어도 질리지 않는다. 온유가 가을 풍경을 처음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1년 후에 다시 가을이 온다는 게 얼마나 신기할까? 바스락 거리는 바닥을 걸으면 하루종일 질리지도 않겠지? 온유야 내년에는 우리 같이 가을길을 걷자. 어서와~ 더보기
#10 몰랐어 30대가 되기 전엔 그림책 작가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우여곡절 끝에 작가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상상도 못 한 일을 많이 겪었다. 대단한 사건이라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상상을 못 했던 일 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다. 내가 어른이랍시고 아는 척 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질 것 같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아는 척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대신 같이 상상하고 응원해야지. 기왕이면 온유가 아주 엉뚱하고 기발한 미래를 상상하면 좋겠다. 말도 안 되지만 흥미로운 도전을 하면 좋겠다. 물론 지극히 평범한 선택을 하더라도 끝까지 응원하겠지만. 더보기
#09 선물 온유야 별거 아니지만 선물도 준비해놨어. 조심해서 와~ 더보기
#08 비오는 날의 산책 가끔은 온유와 비오는 날의 산책을 즐기고 싶다. 그러면 온유도 비오는 날을 좋아할까? 우산을 챙기는 번거로움과 옷이 젖는 찝찝함에 투덜거리다가도 비오는 날의 산책을 떠올리며 1초라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네. 더보기
#07 나누자 온유의 소식을 알리면서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이토록 적극적으로 공유하다니…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성들의 강한 연대가 느껴졌다. 멋진 경험이었다. 출산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즐겁게 나누며 살고 싶다. 온유도 그랬으면 좋겠다. 온유야, 우리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일을 경험하며 살자 ^^ 더보기
#06 인사의 힘 온유가 인사를 즐거워하면 좋겠다. 반갑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표현하기를 어려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런 표현이 가진 힘을 발견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표현하는 사람이 될게. 먼저 반갑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할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