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Marina Abramovic 라는 행위 예술가가 2010년 MoMA에서 한 퍼포먼스 장면을 보게 되었다.
퍼포먼스는 조용하고 간단했다.
Marina Abramovic가 빨간 드레스를 입고 앉아 있으면
반대편에 관객 중 1명이 와서 앉고 서로 눈으로만 교감하는 방식이었다.
Marina Abramovic 와 중간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Ulay는 실제로 옛 연인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만 알고 나머지는 영상을 보는 것이 좋겠다.
( 비하인드 스토리가 소개되어 있는 블로그 주소 : http://artntip.com/470 )
같이 행위 예술을 하던 옛 연인이
훗날 상대방의 행위예술 장소에서 다시 만나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손을 맞잡는 장면은
내가 행위 예술을 잘 모른다는 사실과 상관없이 감동을 주었다.
Marina Abramovic의 퍼포먼스가 의도한 바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저 순간이 아주 멋진 예술작품으로 느껴졌다.
아마 복잡한 의중을 꿰뚫지 않고도 느낄수 있는 '진심'이라는 단순하고 강력한 요소 때문이 아닐까?
많은 대작가가 문장은 간결하게 알기 쉽게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동영상의 그 순간이 감동을 주는 이유와 닮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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