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처방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의 처방전 한창 회사 업무로 바빴던 지난 6월의 일이다. 교회 방송실에 앉아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예은이가(4세 여자아이) 방송실로 들어왔다.예은이는 방송실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옆에 '땅이'라고 불리는 인형을 앉혀두고 의사선생님 놀이를 시작했다.한참을 놀던 아이가 갑자기 나를 부른다. "아쌤, 내가 진료해 줄게요. 앉아봐요""진료? 그래 알겠어, 대신 선생님이 준비할 게 있으니까 빨리 봐줘" 아이를 무안하게 하고 싶지 않아 순순히 진료를 받아들였다.아이는 병원에서 본 게 있는지 맥도 잡고, 짐짓 고민하는 표정도 짓는다. "아쌤, 요즘 좀 아프죠?""음.. 조금 피곤하긴 하네" "그럼 내가 처방전 써 줄게요. 꼭 이대로 해야돼요""우와~ 처방전? 알겠어. 그럼 처방전 하나 써 줄래요?" 아이는 수첩에다 천천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