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발견 썸네일형 리스트형 앞차 아이들 한 주의 업무를 마치고 대구로 가는 길은 편안하면서도 지루하다. 그날도 편안한 지루함으로 진영을 지나고 있었다. 내 앞을 달리던 차량이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바꾼다. 나는 혹시나 다른 차가 내 앞으로 끼어들까 봐 용렬스럽게 차를 붙여서 운전한다. 차가 완전히 차선을 변경하자 나는 얼른 앞차 뒤로 붙는다. '?' 붙어선 자동차의 뒷좌석에는 두 여자아이가 뒤돌아 앉아 있었다. 뒤돌아 앉아 재미난 듯 따라오는 차들을 구경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오르게 했다. 형제들과 나는 뒤돌아 앉아 목받이 틈 사이로 보이는 차들이 우리를 쫓아오는 악당인 마냥 총 쏘는 시늉을 하며 놀곤 했다.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반가웠기 때문일지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