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지하철 환승역에서의 일이다.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는 중에 외국인 한 명이 내 옆을 지나쳐 갔다.
그는 시장을 보고 들어가는 길인지 물건을 가득 담은 봉지를 들고 있었다.
어?
그런데 봉지를 자세히 보니 종량제 봉투다.
종량제 봉투에 물건을 담아가는 것은 일반 봉지를 사는 데 드는 몇십 원마저 아끼는
꼼꼼한 주부와 자취생들이 애용하는 방법이 아니었나?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에게서 깨알같이 현지화된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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