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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에게

#19 너를 통해 배워

밤낮으로 돌봄의 역할을 하며 온유를 알아간다. 먹고 싸고 자는 흐름도 조금씩 익숙해진다. 인간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모든 것이 처음일 텐데 용케 해낸다 싶다.

어른이 되어 사는 일이 얼추 익숙해진 나는 모든 게 처음인 너를 가끔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공감하게 될 거라 믿는다. 온유를 통해 모든 것을 처음 해보는 존재에 대해 배워가야지. 조금 과장하자면… 사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길 바란다.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계속해서 처음 해보는 것을 만나 좌충우돌할 테니까.

나도 아빠는 처음이라 우왕좌왕 좌충우돌이겠지만 용케 해낼게.
많이 가르쳐 주라. 잘 부탁해 온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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