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성장은 놀랍다. 하루하루 눈에 보이게 달라진다. 그러니 성장통이 얼마나 심할까. 아이가 성장통으로 밤새 힘들어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저 옆에 있어 주고 안아주고 먹여주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뿐. 아이는 스스로 자랐다. 고통을 이겨내며. 신생아조차도.
앞으로도 더 그렇겠지?
어린이가 되어도,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어도 우리의 역할은 성장통을 겪던 그 밤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 그러니 더 든든히 옆에 있어 줄게. 옆에 있어 주는 걸 연습할게.
매일 달라지는 너의 성장이 기쁘면서도 아쉽다. 지금의 무게, 태지 묻은 얼굴, 동물적인 소리… 모든 게 총알같이 지나간다.
한 번이라도 더 안고 품고 기억할게. 우리만 믿고 세상에 나온 너의 신생아 시절을 축복한다. 온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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