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을 하나 넘겼다.
한숨 돌리고 온유랑 노는데 이럴 수가. 날씨가 너무 좋잖아.
맑은 데다 미세먼지까지 없는 날을 놓치면 안 된다. 일은 내일 또 하면 되니까.
서둘러 예약을 하고 미술관으로 달려갔다.
미술관 방문은 임신때부터 기대해 온 터라 궁금했다.
넓은 공간 큰 그림 앞에서 온유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평일 낮,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로 바뀐 탓에 텅 빈 미술관은 참으로 쾌적했다.
느릿느릿 유모차를 밀고 여유를 만끽했다.
온유는 역시 잘 자더라.
가끔 웃고, 찡얼거리기도 하면서.
아직 감상은 무리겠지.
그래도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종종 다니며 즐기자.
예술을 즐거워하는 온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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