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작업으로 정신없는 사이 온유는 쑥쑥 자랐다.
끙끙거리며 뒤집기를 연습하더니
어느새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기를 하게 되었다.
이제 잠깐 한눈만 팔면 뒤집어 있을 정도다.
뒤집고 끙끙거려 안쓰러운 맘에 눕혀 놓으면
또 바로 뒤집고 혼자 끙끙거린다.
안쓰러운 건 부모 사정이고
자신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을 테지.
되집기, 배밀이, 기고, 앉고, 걷는 것 모든 게 기다려진다.
빨리 보고 싶다.
그런데 또 너무 빨리 크지는 않았으면 좋겠네.
온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