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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는이야기

60. 임실 둥지유치원 강연 지난 주에는 임실 둥지유치원에 다녀왔다. 오랜만의 강연이라 두근거렸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둥지유치원은 크고 깨끗한 곳이었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도착한 강당에는 이미 모든 셋팅이 완료되어 있었다. 감사했다. 특히 마이크 성능이 뛰어나서 작은 목소리로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어 좋았다. 마스크를 쓰고 만난 아이들이 처음에는 안쓰러웠다. 그래도 아이들의 에너지는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더라. 좋았다. 그래도 언젠가 얼굴대 얼굴로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다시 왔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나이별로 따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같은 내용으로 두 번 연속 하는 강연도 재미가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을 챙기는 모든 선생님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강연 초청을 받을 때마다 나를 어떻게 알고 부르.. 더보기
59. 새로운 친구 보는 눈이 점점 많아지네...🐰🐶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놀아야지~ 더보기
58. 작업이 즐거워졌다 아내가 접어 준 토끼가 작업에 활력을 준다. 일하다 눈만 마주쳐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일하는 게 더 즐거워졌다. (놀 때는 좀 찔리지만... ㅋㅋ) 더보기
57. 산책의 즐거움 동네를 산책하면 제법 볼거리가 많다. 이름모를 풀들이 자라 꽃이 피고 지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들과 거리를 어슬렁 거리는 길고양이와 새들 자세히 쳐다보면 그 속에 숨어있는 다이나믹한 야생의 세계까지... 그런 것에 울고 웃는 좀 순수한 우리 부부의 산책길이 즐겁다. 더보기
56. 사자도 가끔은 쓰고 그린 4번째 그림책 이 나왔다. 아직 책을 받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시작과 계약, 그림을 그리며 편집자님과 나눴던 대화들이 떠올라 슥슥 그림을 그려 포스팅해 본다. :) 이 이야기는 낙서를 끄적이다 우연히 그린 억울해 보이는 사자에서 시작되었다. 가끔 이야기를 뿜뿜 뿜어내는 그림이나 물건이 있는데, 이 사자 낙서도 그랬다. 그래서 울상이 된 사자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사연을 뿜어내는 것을 포착해 만든 이야기는 보통 초고가 빨리 완성되는데. 이 책도 그랬다. 완성된 더미를 합정역 스타벅스에서 편집자님께 보여드렸더니 좋아해 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거절도 많이 당해보고, 수정요청도 많이 받아본 터라 단번에 호감을 얻은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렇게 계약을 하고 열심히 작업을 했다. 어찌어찌하다 보.. 더보기
55. 토끼 비누 받침 토끼야 미안해... 더보기
54. 털보 아저씨 털보 아저씨는 힘들어도 털보 할아버지는 어떻게 안되려나? 더보기
53. 이웃동물#04 신비(2) 신비는 어느 날 바람같이 사라졌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지 걱정됐다. 외출할 때마다 두리번거리며 찾아도 봤지만 한 번도 마주칠 수 없었다. 혹시 다른 집에 정착이라도 했기를 바랬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신비는 그저 훌쩍 여행을 떠난 걸지 모르겠다고, 어딘가에 신비롭게 나타나 즐거운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신비가 마치 존 버닝햄의 그림책 속의 고양이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현실은 냉혹하고, 우리의 결론은 그림책 작가 부부의 몽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신비는 길거리의 동물까지 이웃으로 느끼도록 생각을 확장해준 신비로운 고양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보기
52. 이웃동물#04 신비(1) 우리집 마당은 동네 고양이들의 낮잠 맛집이다. 하지만 한 고양이가 꾸준히 온 적은 거의 없었다. 그때그때 다른 고양이들이 찾아왔고 우리는 그들의 휴식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마당을 양보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문을 열고 나가도 도망가지 않고 예쁘게 울며 다가온 고양이… 우리는 그 고양이에게 신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당에서 만난 신비로운 고양이. 신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우리집에 와서 낮잠을 잤고, 챙겨준 물과 음식을 먹었고, 우리와 놀았다. 그리곤 홀연히 마당을 떠났다. 키우지 않지만 가까이 할 수 있는 고양이라니… 동물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가는 일이 가능했다니… 신기했다. 시튼 동물기나 야생동물 연구가에게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신비가.. 더보기
51. 수첩 다시 보기 간만에 수첩을 꺼내본다. 쓰기만 하고 잘 돌아보진 못했는데 이거 재미있다. 작은 수첩 세 권에 7년 가까운 시간이 담겼더라. 뿌려두고 돌보지 못했던 이야기 씨앗들도 건졌다. 차분히 잘 키워야지 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