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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무용담 우리는 종종 온유를 어떻게 재웠는지 이야기하곤 한다. 마치 대단한 무용담이라도 되는 듯 진지하게 털어놓는 모습은 우리가 봐도 웃기다. 하지만 비트박스나, 힘찬 율동과 노래 등 신기한 방법으로 재우고 나면 이야기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우리는 확실히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ㅋㅋ 더보기
#35 발견 인대염증으로 깁스를 한 요즘 입으로 부지런히 온유랑 놀고 있다. 몸을 쓰지 않고 어설픈 비트박스와 각종 의성어 의태어, 정체불명의 노래를 쏟아내며 노는 것도 재미있더라. 그러다 우연히 어떤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었다. “우~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그랬더니 온유의 양 입꼬리가 내려가며 울상을 지었다. ‘뭐지? 왜 울상이지? 설마 멜로디 때문에?’ 우연이지 싶어 한 번 더 흥얼거려 본다. “우~우우.” 이번에는 도입부에서 바로 울상이 된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상황을 바꿔가며 시간차를 두고 실험해 봤다. 놀랍게도 멜로디를 흥얼거릴 때마다 울상을 지었다. 게다가 두 번 이상 연달아 흥얼거리면 닭똥 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기까지 했다. 도대체 왜? 이 멜로디에 무슨 비밀이 있길래… 특정 행동이나 소리.. 더보기
#66 대구 서부도서관 강연 대구서부도서관에 다녀왔다. 온유가 태어나고 첫 도서관 강연이었다. 늘 가희와 함께다녔는데 혼자 가는 길이 낯설었다. ㅋㅋ 이번 강연은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등록하여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진행이 편하면서 동시에 산만하기도 했다. 그래도 보호자와 아이가 소곤소곤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 이야기에 꼭 집중하지 않아도 대화가 풍성해지면 좋은 일이니까. 독후활동으로 꿈의 자동차를 그렸는데, 역시 아이들의 그림은 좋았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발표를 하지 못한 아이가 자꾸 생각났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보였는데… 더 기다려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강연이 잘 진행될 수 있게 정성껏 준비해 주신 사서 선생님께 감사했다. ^^ 가희와 온유도 함께였다면 더 재미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