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 유도 스티커와 디테일 넛지(Nudge)라는 책에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화장실 환경 개선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남자들은 잘 알겠지만 공공 화장실의 소변기 주변은 더러워지기 쉬운 곳이다. 스키폴 공항에서는 화장실의 더러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도 시키고, 경고문도 부착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변기에 파리 스티커 한 마리를 붙여 놓자 남자들은 자연스레 파리를 조준하기 시작했고 소변기 주변은 이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고 한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하나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화장실의 환경을 개선시킨 것이다. 내가 자주 가는 서점 화장실에도 조준 유도용 파리 스티커가 붙어있다. 처음엔 좋은 사례를 적용한 서점 측이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서는 실망하게 되었는.. 더보기 검은 고양이의 허술한 뒷태 집 근처에 검은 고양이가 한 마리가 살고 있다.티 없이 검은 몸에 노란 눈동자를 가진 굉장히 우아하고 카리스마 있게 생긴 고양이다.그런데 요 몇 달동안 녀석과 마주치다 보니 생김새와 다른 허술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하루는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왔는데 요놈이 나를 보고 1초 정도 멍을 때리더니 화들짝 놀라는 거다.그러곤 모양 빠지게 큰 대자 모양으로 담벼락으로 뛰어올라 도망쳤다. 보통의 고양이 라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미 재빠르고 우아하게 담벼락에 뛰어올라 나를 도도하게 지켜봤을 텐데... 어느 날은 집 앞에 주차를 하려는데 내가 주차하려는 자리 근처에 요 녀석이 늘어지게 누워서는 뒹굴뒹굴하고 있는 거다. 나는 혹시라도 놀랄까 봐 천천히 주차를 했는데 이 녀석은 눈치 없이 계속 뒹굴거렸다.그리고 .. 더보기 자유시간 나는 퇴근 후 혼자 끄적거리는 시간을 아주 좋아한다.뭔가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지금 끄적이며 생각한 것들중 몇 가지나 실행으로 옮길 수 있을까? 더보기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