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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어떤 힘 육아 2주 차… 무슨 수를 써도 졸음이 가지 않는 새벽에 힘을 내는 노하우를 하나하나 쌓아간다. 웃음과 노래도 그중 하나다. 우리 부부 사이에서만 통하는 맥락 없는 유머라 ‘그게 왜 웃기지?’ 설명은 못 하지만 싱겁게 웃고 나면 잠도 깨고 힘도 난다. 음악도 마찬가지. 박자도, 음정도, 족보도 없는 즉흥곡을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어깨춤을 들썩이며 육아를 하는 나를 본다. 노동요가 왜 생겼는지 온몸으로 느끼는 요즘이다. 온유야, 싱겁게 웃든, 깨춤을 추든 어떻게든 힘낼테니 너는 그저 건강하게 먹고 싸고 잠자면서 쑥쑥 자라라. 더보기
#19 너를 통해 배워 밤낮으로 돌봄의 역할을 하며 온유를 알아간다. 먹고 싸고 자는 흐름도 조금씩 익숙해진다. 인간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모든 것이 처음일 텐데 용케 해낸다 싶다. 어른이 되어 사는 일이 얼추 익숙해진 나는 모든 게 처음인 너를 가끔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면 공감하게 될 거라 믿는다. 온유를 통해 모든 것을 처음 해보는 존재에 대해 배워가야지. 조금 과장하자면… 사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길 바란다.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계속해서 처음 해보는 것을 만나 좌충우돌할 테니까. 나도 아빠는 처음이라 우왕좌왕 좌충우돌이겠지만 용케 해낼게. 많이 가르쳐 주라. 잘 부탁해 온유야. 더보기
#18 메리 크리스마스 정신없는 중에도 우리 셋이 조촐하게 성탄절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온유야 일단 올해는 요정도로 넘어가고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즐겨보자 더보기